소리는 금속 자체가 아니라 접촉할 때 만들어진다
탭 플레이트는 바닥에 닿아야 비로소 소리를 낸다. 이때 금속과 신발의 여러 부분, 바닥이 함께 진동한다. 플레이트의 재질과 두께, 형태가 이 과정에 영향을 주지만, 크면 더 크고 무거우면 더 낮은 소리가 난다는 식의 간단한 공식은 없다. 접촉 시간이 달라져도 짧은 클릭음이 날지, 여운이 길게 남는 타격음이 날지가 달라진다.
앞발 플레이트는 발 앞부분 아래에, 뒤꿈치 플레이트는 뒤꿈치 아래에 붙어 있다. 두 플레이트는 윤곽과 접촉면이 서로 다르다. 또 각 플레이트의 뒤에는 신발의 서로 다른 부분이 있다. 그래서 비슷한 재질로 만든 두 플레이트도 음색이 크게 다를 수 있다.
동작으로도 소리를 조절할 수 있다. 가장자리를 스치듯 디디는 것과 발바닥을 넓게 내려놓는 것은 소리가 다르다. 더 큰 힘을 준다고 해서 소리가 저절로 더 또렷해지는 것은 아니다. 스톰프와 브레이크가 들어간 타임 스텝 같은 연결 동작에서는 접촉음이 각각 분리된 리듬으로 들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. 한 번의 소리가 풍성하더라도 다음 타격음을 덮으면 오히려 연결 동작이 불분명해질 수 있다.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