예전의 실력과 지금의 상태는 달라
취리히에서 춤을 쉬었다가 다시 춤 파트너를 찾는다면, 두 가지 서로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어. 예전에 무엇을 배웠는지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야. 예전에 고급반을 들었다는 사실은 네 과거 경험을 설명해 줘. 하지만 지금 리듬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, 전환을 알아차리는지, 여러 동작을 끊김 없이 연결할 수 있는지는 알려 주지 않아.
다시 춤을 시작하면 이런 능력은 저마다 다르게 돌아올 수 있어. 멜로디는 바로 알아차리지만, 체중 이동은 의식적으로 정리해야 할 수도 있어. 또는 발은 기본 스텝을 기억하지만, 새로운 상대와 호흡을 맞추는 일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. 이런 차이는 모든 걸 잊었다고 뭉뚱그려 판단하는 것보다 더 정확해.
솔직하게 이렇게 설명할 수 있어. „예전에는 꾸준히 파트너 댄스를 배웠어. 기본 스텝은 다시 익힐 수 있지만, 동작이 바뀔 때는 시간이 필요해. 처음에는 부담 없이 춤추고 싶어.“ 이렇게 말하면 변명 대신 현재 상태를 알려 주는 거야. 오랫동안 쉬었더라도 예전에 들었던 강좌를 빠짐없이 나열할 필요는 없어.
취리히에서 춤 파트너 찾기에서는 이런 구분이 중요해. 상대는 네가 가진 경험에 맞춰 함께 춤출 수 있고, 그렇다고 네가 지금도 같은 실력을 발휘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을 수 있어. 함께 춤추면서 다시 익숙해지는 것들을 알아갈 여지도 생겨.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