취리히는 작업에 학교라는 틀을 부여했다
루돌프 폰 라반의 움직임 예술 학교는 취리히를 예술적 배움의 장소로 드러낸다. 이곳은 역사를 주로 무대 공연을 중심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무용단이 아니다. 출발점은 학교다. 움직임을 함께 탐구하는 작업의 대상으로 삼은 틀이다. 아스코나와의 연결은 여름 강좌라는 또 다른 수업 형식을 더해 시야를 넓힌다.
학교와 여름 강좌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지만, 같은 예술적 작업의 일부가 될 수 있다. 꾸준히 이어지는 수업에서는 경험을 다시 돌아볼 수 있다. 기간이 정해진 강좌에서는 한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수 있다. 이는 각 형식의 일반적인 차이에 관한 설명이지, 당시 시간표를 재구성한 것은 아니다.
간단한 수업 상황을 떠올려 보자. 한 그룹이 움직임 과제를 접하고, 함께 작업한 뒤 각자의 느낌을 나눈다. 학교에서는 같은 관찰이 나중에 다시 출발점이 될 수 있다. 집중 강좌에서는 우선 함께 작업하는 기간이 중심이 된다. 그러므로 취리히와 아스코나를 서로 연결된 배움의 장소로 이해하려면 두 형식을 모두 중요하게 보아야 한다. 학교가 있던 곳은 두 번의 여름 체류 사이에 잠시 들르는 주소에 불과하지 않았다. 그곳은 라반의 움직임 예술 역사 자체에 속한다.








